Milonga ayer

11월 밀롱가 라 브루하 La Bruja in Amsterdam, 열심히 달린 밤.

땅게로1 2022. 11. 15. 01:06

라 브루하

2022. 11. 14

지난달 라 부르하는 개인 사정으로 건너뛰어서 어제는 두 달만에 간 라 브루하였다. 다행히 DJ도 마음에 드는 친구여서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기대치가 많이 높아서 갔다.

 

어젯밤 DJ

 Lucas Antonisse 루카스 안토니세인데, 네덜란드에서는 굉장히 괜찮은 편에 속한다.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평가다. 

같이 간 친구도 이 DJ는 좋아한다. 나는 한달에 한두 번 가는 밀롱가라, 굳이 DJ의 성향을 가릴 필요 없이 적당히 문제없이 탱고를 추기 좋은 음악을 틀어 주면 만족한다. 하지만, 동행한 친구는 주 삼일을 밀롱가를 가기 때문에, 밀롱가마다 DJ들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도 좋아하는 DJ이다.

몇 달전에도 이 친구가 라 브루하에서  DJing을 했는데, 괜찮았다. 어제 딴다 구성도 그때와 매우 비슷하지만, 나에게는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어제의 착각

밀롱가에서는 유독 발이 가벼운 날이 있는데, 어제가 그랬다. 발이 잘 떨어져서 기분이 좋았는데, 문제는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밀롱가가 끝날 때까지 해가 떠 있었는데, 지금은 시작도 하기 전에 어둠이 깔렸다.  덕분에 시간 감각이 둔해졌고, 평소보다 많은 딴다를 췄다고 생각했는데, 세어보니 별로 안 추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지나지 않았네!

그래서 여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착각이었던 것이 마지막 딴다가 마지막인 줄도 몰랐다. 10시가 종료인데 왜 11시라고 생각을 했을까? 아무튼 마지막 딴다는 놓치지 않았고, 괜찮은 땅게라와 추었다. 딴다 끝나고 막딴다인줄 알다니… 이런 실수도 참 오랜만이다.

결과적으로 세어보니, 

부지런히 많은 땅게라와 추었다. 지난 달 건너뛴 것까지 다 포함한 듯하다. 

 

 

밀롱가 춤추는 남녀
밀롱가 라 브루하, 매월 둘째 일요일에 열리는 암스테르담 밀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