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onga ayer

3월 라브루하(La Bruja) in 암스테르담

땅게로1 2023. 3. 14. 04:57

어제의 밀롱가는 3월의 라브루하였다. 한 달에 한번 열리는 밀롱가를 좀 더 다양하게 다녀 보려고 했는데, 역시 습관이 무서운지 쉽지 않았다. 같이 가는 사람이 있는 라브루하를 다녀왔다.

 

3월의 라브루하  2023.3.12

제랄딘 로하스 & 에즈끼엘 팔루디

어제는 라브루하에 특별한 손님을 보았다.(내가 안 온 사이에 이들이 자주 왔을 수도 있다) 에즈끼엘과 제랄딘 로하스가 그들의 친구들과 같이 왔다. 벌써 한 십 년쯤 되었나, 한국에서 처음 봤을 때가 제랄딘 임신하고 있었을 때였다. 하비에르하고 깨지고 에즈끼엘과 사귄다고 했을 때부터 우린 반대했었다.

나는 워크숍을 듣지는 않았는데, 레슨을 다녀온 친구들의 평은 굉장히 좋지 않았었다. 악감정이 좀 보태져 있을 수 도 있었겠지만.

이 부부가 얼마 전부터 네덜란드에 정착해서 강습을 하는 것을 페이스북에서 봤는데, 뭐 그리 만나보고 싶지는 않았다. 이 부부의 춤은 그다지 인상 깊지도 않았는데, 발전은 커녕 퇴보하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밀롱가에서 보는 이들의 모습은 너무 초라해 보였다.

이들의 키가 이렇게 작았던가?! 

아무튼 애들? 도 같이 왔는데, 잘 컸다. 왜 내가 뿌듯한 것일까? 친구인지 강습생인지도 많이 같이 왔는데, 이들로 인해 밀롱가의 분위가 좀 산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구석에 테이블 잡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춤추고 하는데 소란스럽다고나 할까.

 

작년에는 빠지지 않고 매달 가려고 하던 밀롱가인데, 올해는 1월 2월을 뛰어넘었다. 두 번 넘기었을 뿐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 것일까?

확실히 발길을 줄이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물은 흐르고 섞여야 재미있지.

라브루하 밀롱가 댄서들
3월의 라브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