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onga trip

워터릴리 라이덴 야외 밀롱가 de waterlelie in Leiden

땅게로1 2023. 6. 28. 04:27

네덜란드는 여름이면 낮시간이 정말 길어져, 야외 활동이 많이 늘어나는데 탱고도 마찬가지다. 라이덴에서 열리는 워터릴리 밀롱가도 그 중하나이다. 야외 밀롱가 워터릴리가 방문기를 써 본다.

 

워터릴리 야외 밀롱가

워터릴리 de waterlelie는 우리나라 말로는 수련인데, 연못 옆에 있는 정자 비슷한 구조물에서 밀롱가가 열리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인 거 같다. 

장소

밀롱가가 열리는 장소는 라이덴 중앙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서 열린다. 15분 걸어가야 하는 것 때문에 가기 가기가 불편하다는 생각들 수 있다. 나도 그 때문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헤이그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가게 되었다. 기차를 타면 30~40분 걸려서 가야 하는데, 차를 타고 오니 20분이 안 걸린 것 같다.

시간

야외 밀롱가가 열리는 시간은 조금씩 변한다. 보통 오후 3시쯤에 열렸었는데, 더운 여름 동안에는 특히 낮시간이 길어지는 하지 부근에는 더위를 피해서 저녁 8시에 시작을 한다. 물론 끝나는 시간도 늦다. 밤 11시에 어둠이 살짝 내려앉을 때 끝이났다. 방문을 하고 싶다면, 네덜란드 탱고 캘런더에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밀롱게로스

이번주는 6월 21일 하지가 낀 토요일이어서 낮시간도 길고, 휴가철에 날씨까지 정말 좋은 날이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헤이그, 로테르담, 라이덴 등에서 탱고를 추는 땅게로스들이 많이 모였다. 예전에 오기 꺼려지는 이유도 사람이 많이 올까? 와 연령 분포가 좀 너무 높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는데, 적어도 오늘 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입장료

입장료는 5유로인데, 누가 받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박스에 자율 입금이었다. 그리고, 땅게로들이 십시일반 가져와서 풀어놓은 와인과 음식들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내가 낸 5유로보다는 많은 것을 얻어간 날이었다.

 

Mionga Ayer.

마치 피크닉을 와서 잘 놀다 온 기분이었다. 사람들도 만나고, 마시고, 먹고, 춤추고.. 특별히 날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즉, 다음에 또 이렇게 좋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날만 좋다면 산책도 할 겸 들러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즐거운 하루였다.

P.s.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이 부족하다. 휴대용 캠핑 의자를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탱고 추는 사람, 앉아있는 사람
라이덴 워터릴리 야외 밀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