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onga trip

암스테르담 엔꾸엔트로 라브루하, 네덜란드

땅게로1 2023. 5. 23. 06:41

유럽에서는 다양항 탱고 행사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엔꾸엔트로 Encuentro이다. 유럽의 주요 도시마다. 3박 4일, 2박 3일 등 열리는 밀롱게로 스타일을 추구하는 탱고 파티이다.

 

암스테르담 엔꾸엔트로

엔꾸엔트로 포르테뇨 라브루하

네덜란드의 엔꾸엔트로는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데, 주최는 매월 둘째 일요일에 열리는 라브루하의 오너이다. 본인이 밀롱게로 스타일을 선호하고, 전통적인 밀롱게로 스타일의 밀롱가를 운영하고 싶어 하는 희망이 있는데, 그렇다고 손님을 가려 받지는 않는다. 

장소

장소는 라브루하가 열리는 그 장소 그대로이다. 이 만한 장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자세한 것은 하단 암스테르담 라브루하 밀롱가 안내를 보면 된다.

개최기간

올해는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렸다. 18일은 전야제로 엔쿠엔트로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밀롱가이고, 이후 19, 20, 21일은 등록을 해야 갈 수 있었다. 목요일, 금요일 저녁 밀롱가, 토요일, 일요일 주말 동안에는 오후 밀롱가와 저녁 밀롱가가 총 6개가 열렸다.

참가등록

참가를 원하는 땅게로스는 미리 등록을 해야 하는데, 등록이 치열하다. 등록사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땅게로스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땅게라가 땅게로보다 훨씬 빨리 마감이 된다. 땅게라와 땅게로 참가인원 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등록비

올해 전 밀롱가 참가는 100유로였다. 특정 일자의 개별 참가 가능 여부는 별도로 문의를 해야 한다. 이번에는 개별 참가에 밀롱가당 약 20유로 밀롱가 비를 받았다. 평소 두 배였다.

춤추는 사람들
파티는 옷에서 부터 시작된다.

엔꾸엔트로 참가후기

등록

작년에는 초대받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가고 (사실 뭐 하는 행사인지 잘 모르기도 했다), 올해는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토요일 하루 참가하기로 했다. 그동안 꾸준히 밀롱가를 가서 주인장과 안면을 튼 관계로 주인장이 단골 혜택이라고 하면서, 토요일 방문을 수락했다. 호기심 반 기대반으로 참가했다.

등록비

등록비는 현장 납부했다. 토요일 오후 밀롱가와 저녁 밀롱가 두 개 해서 40유로를 지출했다. 평소 10유로인데, 두 배이다. 가치가 있을까? 답은 본인이 찾는 것이다.

땅게로스 구성

오후 밀롱가가 오후 3시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늦게 끝나서 4시에나 도착할 수 있었는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놀란 것이 오후 밀롱가임에도 불구하고 플로워가 꽉 찼다는 것이다. 저녁이 메인이고, 오후는 그냥 곁다리로 생각했었는데, 큰 오산이었다. 엔꾸엔트로는 연합체로 이것만 찾아 휴가를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늘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폴라드 등에서 많은 밀롱게로스가 왔다. 등록비나, 3박 4일 숙박비 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때문인지, 대부분의 연령대 역시 높은 편이었다. 삼분의 일은 항상 밀롱가에서 마주치던 더치들이고, 삼분의 일은 외국에서 와서 낯선 땅게로스, 그리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파티가 있으니까 그냥 친구 따라온 초보들로 보였다.  

분위기

평소 라브루하와 다른 점이 있는데, 댄스플로워 긴 면에 테이블을 치고 의자만 나란히 쭉 배열을 해서 왼쪽은 땅게로가 앉고 오른쪽은 땅게라가 앉게 하였다. 그리고, 까베세오를 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까베세오 하기에는 공간이 너무 크고, 사람이 많았다. 때문에, 오후 밀롱가는 분위기 적응하느라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저녁 밀롱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런데, 저녁 밀롱가는 오후 밀롱가 보다 사람이 적었다.

밀롱게로 스타일

밀롱게로 스타일을 추구하는 행사인 만큼 헛짓하는 밀롱게로는 알아서 오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론다가 잘 돌아갔다. 나름 론다에서 세련됨이 풍겼다. 하지만, 간혹 라인이 움직이지 않을 때 굳이 뒤로 돌아서 무언가 하려는 xx는 여전히 있었다. 그때는 그냥 기다렸다가 앞사람 움직이고 공간이 생기면 하고 싶은 거 하란 말이다.

춤추는 라인
나름 댄스 라인이 잘 맞춰진다.

 

마치며,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이번 엔꾸엔트로에 참가를 했는데,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주는 재미는 따로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춤을 출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페이스북에 엔꾸엔트로 모임도 있고, 외국에서 열리는 엔꾸엔트로에 찾아가 놀다 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밀롱게로 스타일 특유의 친밀감이 만들어 내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네덜란드 밀롱가 (1) - 라브루하 La Bruja in Amsterdam

 

네덜란드 밀롱가 (1) - 라브루하 La Bruja in Amsterdam

La Bruja는 매달 두 번째 일요일에 암스테르담 북쪽에서 열리는 밀롱가로, 내가 가장 선호하는 밀롱가이다. 차 접근성이 좋은 위치로 전국적으로 땅게로스가 방문을 한다. 제법 넓은 장소에 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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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람
새벽 2시의 엔꾸엔트로 밀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