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스크랩] Be my love

땅게로1 2007. 10. 21. 02:29

1.

머리를 잘랐다. 그러나 살아있다.

왜 잘랐냐는 질문이 많다.

이유인 즉, 다음중에 하나 골라봐라

첫째. 누군가 머리기르고 춤추러 오니까 실업자 같다고 했다

둘째. 다음주에 외할머니 생신가야 하는데 부모님은 둘째치고 많은 친척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다.

셋째. 다음주에 사장님을 만나야 한다.

넷째. 내일은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가야한다.

다섯째. 단지 귀찮을 뿐이다.

여섯째. 새로산 이어폰 자랑하려고

일곱째. 상견례하러 가야해서....

여덟째. .......

 

 

 

2.

머리를 자르러..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머리카락을 자르러 미용실에 갔다.

미용실에 들어서 안을 살펴본 순간 당황했다.

늘 깎아주시던 분이 안계신다.

넘버3였는데, 결혼해서 휴가란다.

그래서 넘버2에게부탁했다. 한시간 기다리란다.ㅡㅡ;;

순간 마지막 선택은 원장님...

망설여졌다.....

늘 그럴듯 원장님의 손질은 비싸다.

넘버3 만원, 넘버2 +오천원, 넘버1 ++오천원.

원장님의 미소에 걍 깍기로 했다.

 

 

 

3.

머리를 기른 후 미용실에 오는 횟수가 두달의 한번 꼴이었는데,

오늘은 한달만에 왔다.

그런데, 한달 늦게 왔으면, 머리를 .. 아니 머리카락을 못 자를 뻔 했다.

이유인즉, 23년 영업하던 곳에서 나가게 되었다고 하신다.

생각도 못 하던 일이었다고.

너무 안주하고 살았다고 하신다.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살라고 충고해 주신다.

다음에 올때는 어디로 오라는 이야기와 함께....

 

 

 

4.

내일은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다.

어느때와 같이 밀롱가에서 무리하면, 결혼식에 못 갈 꺼 같아서

연습실에서 놀기로 했다.

어디서하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부산 아덴, 서울에서 한다. ㅡㅡ;;;

그래도, 늦게 까지 놀면 담날 힘들다..

암튼, 연습실에서 10시까지 버터봤다.

항상 9시 전에는 오나다로 갔었는데...

잔잔한 음악과 함께 열기가 느껴진다.

꽉찬 파란방에는 더이상 나의 자리가 없는거 같았다ㅜㅜ

 

 

 

5.

오늘은 하루 종일 쌀쌀맞다.

어느 여자가?

아니 바람이.

집에 가는 길에 차가운 캔 맥주하나 마시면서

이어폰을 꽂고 jazz 목록을 냅다 돌렸다.

어..이상하게 곡 하나가 귀에 꽂힌다.

Keith jarret 아저씨의 Be my love다.

jazz 동호회에서 받아

MP3P에 넣은지 몇년 되는데...

갑자기 앨범이 듣고 싶어졌다.

혹시 갖고 계신분 구워주실수 있으신지....

사례하겠습니다.(--)(__)

출처 : 라틴속으로
글쓴이 : No.20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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