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스크랩]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으며

땅게로1 2007. 12. 10. 21:01

1.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대학을 입하고 집을 나오면서 들고 나온 책이었다.

헤밍웨이.. 그냥 이름이 폼있어 보인다.. 헤밍웨이...

고등학교 때, 노인과 바다를 읽은 것이 다다.

분량도 얼마 되지 않는 것이 정말 지루했다.

마치 노인의 사투 처럼 책과의 시름이 이어졌다.

그게 다였다.

 

2.

88년..출판된 책을 읽고 있다.

년도를 보아하니 내가 중학교에 가게되었을때

아버지가 100권짜리 문학전집이라며 몇 차례 나누어 들고 오신 것이다.

그 중 1권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다.

사실 중학생이 이거 읽어야 이해하겠는가?..

몇 번 드잡질 하다가 다른 칸에 꽂혀있는 무협지만 읽었다.

 

3.

헤밍웨이..어감이 정말 좋다.

그래서, 들고 나왔다. 무기여 잘 있거라도 들고 나왔다.

95년에 대학들어가고 집 나오면서 두권 들고 나왔다.

초출가여서 짐이 없어서 이불보와 책 두권이 다였다.

근데 책을 볼 시간이 없었다.

대학생활이 그렇듯이 노느라 바빠서...

 

4.

군대 포함 13년째 이사도 10번가량..

짐도 많이 늘었는데, 이 책은 아직도 같이 있다.

물론, 몇 번이나 읽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몇 페이지 못 읽었다.

너무 지루했다.

사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군대가기 전에 집 책장에 꽂아 놓았다.

이 책은 오기였다. 

 

5.

이제 2007년이 거의 다 지나가고

내년에는 또 다시 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좁은 방에 쌓여 있는 짐을 정리하기로 했다.

10년 넘게 같이 있는 책 부터 정리하기로 했다.

잘 안보는 책, 잘 안 듣는 시디....

한보따리 채우고 맨 위에 이 책을 놓았다.

 

6.

토요일 홍대 연습실을 거쳐 인천 집으로 가는 것이

오늘의 코스이다.

버스를 탔다...고속도로가 심하게 막히고 있다.

버스 전용 차선이 무용지물...

책을 하나 꺼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이다.

이제 볼 일도 없을 텐데..아쉬운 감에 책을 펼쳐봤다.

 

7.

일요일 다시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길...

아직 손에는 책이 들려있다.

차는 안막히는데....

200페이지가 넘었다.

차마 집에 두고 올 수 가 없었다.

그렇게 사는가 보다..

 

8.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만간 끝나겠지...

출처 : 라틴속으로
글쓴이 : 넘버205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