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가 탱고 불모지 비슷하기는 한데, 매년 개최되는 탱고 페스티벌이 있기는 하다. North Sea Tango Festival이 그것이다. 북해 탱고 페스티벌은 누군가가 잘 짜놓은 비즈니스이다. 네덜란드에서 그래도 유명한 Scheveningen 해변이 있고, Kurhaus 라는 랜드 마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North Sea Tango Festival
장소 :
네더란드 헤이그 스헤브닝헌
올해는 스헤브닝헌 해변의 피어에서 열렸다. 지난번에는 Kurhaus의 메인 홀에서 열렸는데, 열리는 시기가 겨울이냐, 여름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시기 :
올해는 6월 9~11일까지 열렸다.
내 취향과는 많이 다르지만, 워크숍과 밀롱가로 나름 알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 같다. 그리고, 헤이그에 여름이 딱 시작하는 날에 밀롱가로 날이 너무 더웠다. 6월 초만 하더라도 날은 좋아도 찬바람이 불어서 서늘했는데, 페스티벌 이틀전 부터인가는 아에 더운 바람이 불며, 여름이 왔음을 알렸다. 무려 해변의 피어에서 쪄 죽는줄 알았다.
참가 :
마에스트로가 3쌍, Villalba & Pinero, Piaggio & Espinoza, Caros & Mirella가 초청되고, 라이브 밴드 Sonder tango, Juan darienzo ochestra 가 초대되었다. 나의 관심을 끌기는 좀 부족했다.
북해 탱고 페스티발 후기
땅게로스
첫날 밀롱가는 매진이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나, 그래도 많은 땅게로스가 왔다. 그중에 나도 포함이 되었다. 나름 네덜란드 전국에서 많이 모였고, 영국에서 온 친구들도 있었다. 사실 나도, 영국에서 친구가 오지 않았으면 가지 않았을 파티인데, 핑계김에 갔다. 하지만, 헤이그에서 지내는 헤이그 로컬 땅게로스들은 참여가 매우 저조했다. 내가 North Sea Tango를 참가하냐고 물어봤을 때,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고, 주최자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헤이그 사람이 즐기지 않는 헤이그 파티이다.
스헤브닝헌 피어 장소
해변의 바다가 위의 피어에서 파티 장소를 잡았는데, 운치가 있고, 밤 10시에 바다로 떨어지는 태양과 석양을 감상하는 것이 운치가 있어서 좋다. 다만, 냉방이 춤을 추는 곳에서는 잘 되지 않고, 옆에 로비 쪽에서만 되어서 밀롱가 내부는 거의 한증막이나 다름이 없었다.
밀롱가는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어졌는데, 이 시간은 피어가 입장이 제한되는 시간이고 자정 넘어서는 안전상에 다른 관광객이 피어로 들어오지 이유로 출입구를 막아놔서 막차를 타고 일찍 집에 가야 하는 사람들을 가두어버리는 웃지 못하는 촌극을 벌였다. 때문에 막차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마치며,
북해 탱고 페스티벌이 나름 큰 파티라고 실감을 한 것이 일요일에 암스테르담의 라브루하 밀롱가를 갔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적었고, 있는 사람들도 새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가 덥기도 했지만, 파티에 간 사람이 많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 라브루하에는 이날 에어컨을 운영해서 쾌적한 탱고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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