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로맨티카 밀롱게라 방문쯤에

오케스트라 로맨티카 밀롱게라 Orquesta Romantica Milonguera는 섹스테토 밀롱게로 이후 지난 10년 동안 가장 성공한 탱고 음악 연주단이다. 로맨틱한 탱고 음악 편곡과 적절한 유튜브를 통한 로맨틱한 마케팅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에도 방문을 한 적이 있다.

 

오케스트라 로맨티카 밀롱게라

그룹이름에 오케스트라라고 붙어있어서 오케스트라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오케스트라 규모는 아니다.  구성원이 10명 정도되는 실내악단이고, 이중에 두 명은 가수이다. 

로맨티카 밀롱게라 구성

인원이 10명 정도이다. 가수가 남녀 1명씩 2명, 반도네온이 3명, 바이올린이 3명, 피아노 1명, 콘트라베이스 1명으로 반도네온과 바이올린에서 한 명씩 더하거나 빼서 9~10명 정도이다.

오케스트라 로맨티카 밀롱게라 대략적 팀 구성 출처: 유튜브 뮤비

 

로맨티카 밀롱게라 특징

남녀 가수 구성

이 팀은 처음 생겼을 때 부터, 남자 가수와 여자 가수를 1명씩 두어서 서로 주고받는 음악으로 콘셉트를 가졌다. 팀명 또한 이러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악기 구성

소규모 악단에서 바이올린 3대까지는 드물지 않지만, 탱고 악단에서 반도네온을 3대나 구성한 것이 특이하다. 보통은 섹스테토 밀롱게로와 같이 바이올린 두대와 반도네온 두대를 운영한다.

 

로맨티카 밀롱게라 마케팅

오케스트라 로맨티카 밀롱게라는 무엇이 뛰어나다 할 점이 있는 것은 잘 모르겠으나, 확실히 뛰어난 인터넷 마케팅을 한 팀이다.

유튜브 활용

이 팀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했는데, 로맨틱한 분위기의 스토리가 있는 뮤직비디오를 잘 만들어서 배포했고, 많은 팬을 확보했다.

남녀 가수

이 팀의 남녀 가수는 이 팀을 상징하는 마케팅 포인트로 계속 나온다. 이 팀 이전 히트한 악단인 섹스테토 밀롱게로의 성공 포인트가 마성의 남서 가수였음을 잘 알고 여자 가수를 더해서 포인트를 잡은 것이 대단히 훌륭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같은 탱고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으로 차별화를 가져가지 못했을 것이다.

물방울 무의 심볼

2019년에 이 팀이 방한을 했을 때, 연주를 보러 가는 땅게라들은 물방울무늬 드레스를 입는 것이 필수였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나오는 로맨티카 밀롱게라 팀의 여성 연주자들 복장이 항상 폴카 도트 무늬이기 때문이다. 약간은 촌스럽지만, 탱고의 레트로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로맨티카 밀롱게라 잡음

공연취소

남반부에 있는 아르헨티나가 겨울에 접어드는 여름에는 이 팀은 해외 공연을 다닌다. 주로 유럽의 탱고 페스티벌에 초대를 많이 받는다. 아마도 초청 1순위 탱고 악단이라, 여러 국가의 탱고 축제에서 초청을 한다. 최소 6개월 전부터 선전과 티켓팅을 하는데, 취소되는 일정이 심심치 않게 생긴다. 

가수의 변경

이 악단 구성원은 아마도 전부 계약제로 보인다.  팀원이 자주 바뀌는데, 팀의 얼굴인 가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초기 로맨티카 밀롱게라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여성 가수 Marisol Martinez 마리솔 마르티네즈가 대표적이다. 이 팀이 한 참 인기가 좋을 때 팀을 떠나서 팬을 실망시켰다. 표면적 이유는 결혼과 출산이었다. 여성가수가 빠진 팀은 활동을 잠시 멈추었다. 지금은 하이페리온 앙상블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한국에도 JM 탱고 마라톤에 방문했다.

마리솔이 떠난 이후에 새로 영입된 Ximena Gimene 히메나는 조금 중성스러웠던 마리솔 보다 여성스러움을 장점으로 팀에 잘 녹아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 역시 팀을 떠나고 새 여성 가수 안토넬라 Antonela Alfonso가  영입되었다. 더욱이, 최근 팀의 대표 얼굴인 남성가수 로베르토 Roberto Minondi 역시 팀을 떠나고, 새 가수 토마스 Tomas Regolo가 자리를 채웠다.

마리솔 마르티네즈

 

 

오케스트라 로맨티카 밀롱게라 방한

올해 로맨티카 밀롱게라의 방한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걱정스럽다. 더 이상 내가 알던 탱고 악단이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2025년 1월에 발표된 곡은 로베르토의 청량한 목소리에 익숙한 나에게는 그냥 거칠게만 느껴지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내가 로맨티카 밀롱게라를 보러 유럽에 탱고 축제에 갔을 때는 공연이 취소가 되었고, 한국에서는 내가 없을 때 방한을 하거나, 팀의 구성이 바뀌어서 오는 것이 나와는 인연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로맨틱한 개성있는 연주를 많이 남겼는데, 밀롱가에서 잘 안 나오는 것이 아쉽다.

 

 

 

 

로맨티카 밀롱게라 새 맴버 포함 포스터, 이번 드레스코드는 핑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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