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 Maestros clip

아르헨티나 탱고 영화 모음

땅게로1 2025. 1. 9. 16:00

탱고 영화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을 탱고 배우면서 알았을 때 다소 의외였다. 때문에, 트루라이즈나 여인의 향기에서 나오는 다소 이상한 탱고 장면에도 열광을 했었다. 지금은 유튜브로 많은 탱고 동영상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탱고 레슨

탱고 영화의 가장 원탑은 탱고 레슨 Tango Lesson (1997) 일 것이다. 유명한 파블로 베론이 주연을 했다. 유명한 파블로 베론이 주연을 한 것인지, 이 영화 주연을 하고 유명해진 것인지 갑을 논박이 있기는 했으나, 유명한 탱고 댄서가 더 유명해졌다고 할 수 있다.

주연

샐리 포터, 파블로 베론

감독

샐리 포터

내용

영화의 내용은 영화감독 샐리포터와 탱고 댄서 파블로 베론의 자전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역할 그 자체가 그들의 삶으로 연기라고 할 것이 별로 없어 보인다. 영화감독 샐리포터가 탱고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탱고를 알아가는 영화이다. 탱고를 배우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또한, 영화의 탱고 장면에는 많은 거장들이 나오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여자 1명 남자 3명 탱고 추는 장면, 탱고 레슨
영화 탱고 렛슨 중 가장 좋아하는 스틸 컷이다. 샐리 포터, 파블로 베론, 구스타보 나비에라, 파비안 살라스

 

영화 "탱고"

가장 먼저 접하게 된 탱고 영화인데, 사실 내용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사로잡는 것이 하나 있었다. 탱고 장인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Juan Carlos Copes 의 춤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영화 장면에서 실제 탱고 마에스트로인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가 밀롱가에서 소개되면서 젊은 여성과 함께 리까르도 음악에 맞추어 추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구해보기 힘든 아르헨티나 탱고의 장면이어서 계속 돌려보았다. 지금은 고전이 되어버린 장면이다.

주연

미구엘 앙헬 솔라, 세실리아 나로바

감독

까를로스 사우라

내용

제목도 탱고이고, 내용도 탱고에 관련된 내용이긴 한데, 내용이 머리에 남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당시 이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의 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의 춤만 머리에 남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후에 알고 보니, 코페스의 딸, 요안나 코페스였고, 그녀 역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탱고 강사를 하고 있다. 코페스 부녀 이야기는 먼저 글에서도 조금 다루었다.

탱고 공연 - 부녀열전

 

어쌔신내이션 탱고 

어쌔신내이션 탱고 assassination tango(2002)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쌔신 탱고라고도 한다. 킬러와 탱고, 뜬금없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탱고 입문에는 개연성이 필요 없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제작, 각본, 감독, 주연을 나름 유명한 배우인 로버트 듀발이 하였다. 얼마나 탱고에 빠졌으면, 혼자서 보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을 영화를 만들었을까 생각해 본다. 

주연 

로버트 듀발

감독

로버트 듀발

내용

킬러가 임무 수행을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갔다가 탱고 레슨을 보고 탱고를 배우게 되는 내용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그냥 탱고의 관점에서만 보면 많은 재미가 보인다. 당대 가장 핫한 땅게라인 제랄딘 로하스가 탱고 강사로 나오고 엔딩 크레디트에서 우나 이모션 una emotion에 맞추어 파블로 베로가 멋진 춤 시위를 보여주는데 이 또한 고전이 되었다. 훗날 파블로 베론이 처음 내한했을 때, 이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파블로 베론은 로하스에 한 두 번 맞춰보고 즉흥을 춘 춤이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였다.

또한, 이 영화에는 중간중간 탱고 마에스르로/라의 인터뷰에서 탱고에 대한 철학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르헨티나 탱고 춤만 배우는 사람에게 또 다른 레슨을 주기도 한다.

 

 

우리의 마지막 탱고

우리의 마지막 탱고 our last tango (2015)는 가장 최근 작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탱고 거장인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와 파블로 베론이 나오는 탱고 관련 영화가 개봉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가슴이 설렜고, 영화관을 혼자 대관해서 볼 수 있어서 기뻤다. 독일의 탱고 매니아가 영화를 제작을 했는데, 독립영화 성격이 짙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트 극장에서 잠깐 개봉을 했었고, 그나마도 관객이 없어서 평일 낮에는 독관을 할 수 있었다.

주연

마리아 니에베스,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 파블로 베론

감독

게르만 크랄 German Kral

내용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의 삶을 다룬 일대기적 영화이다.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의 젊은 시절 파트너와 탱고 이야기를 주를 이룬다. 중년 시절 후안 까를로스 코페스의 역을 파블로 베론이 연기를 했는데, 춤 스타일이 너무 차이가 나서 아쉬웠다. 그래도, 아르헨티나 탱고의 역사적 흐름을 볼 수 있는 유익한 탱고 영화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현재 유튜브에서 한글 자막판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