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두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암스테르담 밀롱가인 라부르하가 어제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지막이라는 뜻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소가 마지막이라는 뜻이었다. 정확하게는 마지막도 아니고 여름 기간 동안에 건물 유지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여름 석 달 동안 다른 곳에서 밀롱가를 연다고 한다. 하하.. 감성팔이였다. 그래도 내게는 마지막 라부르하가 될 것 같다.
라브루하 어제의 밀롱가
어제의 밀롱가는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해 탱고 페스티벌 때문인지, 아니면 무더운 여름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평소보다 적었다. 게다가, 온 사람들도 낯선 얼굴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평소에 추던 만큼은 추웠다는 것이 중요하다.
디제이
역시 DJ 들도 다 놀러갔는지, 헤이그 지역 DJ가 호출되어 올라왔다. 음악이 구성이 올드한 것이 옛날 연습실 시절을 떠 오르게 만들었다. DJ 패거리들인지, 헤이그에서만 보이던 커플들도 보였는데, 그다지 환영할 만한 커플은 아니었다. 한 번도 빠짐없이 막간 음악에 살사를 추는 관종 커플이었다. 어제도 다르지 않았다.
분위기
일단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했다. 오늘 찜 통을 예상하고 왔는데, 의외의 수확이었다. 적은 인원에 넓은 플로워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추고 싶은 사람이 적었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보통은 1땅게라 1딴다의 원칙을 가지고 밀롱가에 임하는데, 오늘은 유연성을 발휘했다.
백야의 라브루하
네덜란드에서는 6월 하지 전후에 밀롱가를 마치고 나와도 어둡지 않은 것이 매우 인상적인다. 오늘도 밤 10시에 마지막 딴다를 마치고 나오는데, 아직 밖이 밝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올해 하지 전날은 라칸티나가 열리니 아마도 자정까지 해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